우봉제 회장 재 출마설과 대기업인 SKC㈜의 최신원 회장 추대설 등 온갖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지난 17일 열린 제 20대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경선에서 우봉제 현 19대 회장이 당선돼 6대째 연임이 결정됐다.
하지만 양창수(㈜밀코오토월드 회장) 의원이 경선결과 단 한표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벌인 만큼 앞으로 수원상의 의원들의 신·구 간 대립 양상이 더욱 심화 되지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이번에 연임에 성공한 우봉제 회장이 지난 15년 동안의 장기집권으로 재출마 의사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자천타천으로 번복한 만큼 상공회의소는 이에 따른 후유증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이날 회장 선출 총회에서 양창수 의원은 고희선(㈜농우바이어 회장) 의원 등이 우 회장을 또다시 추대하고 우 회장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 회장 입후보 연설 과정에 우 회장의 입장 번복에 대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양 의원은 또 상임의원 중 유일하게 불참한 박치열(수원주류판매㈜ 대표) 의원이 참석했더라면 재 투표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1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내비쳤다. 반면 뒤이어 입후보자 연설자리에 나온 우 회장은 이번 추대에 대해 “예상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후보자가 된 만큼 회장에 선임돼 최근 겪는 수원상의의 어려움을 타개하겠다”며 연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우 회장이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수원상의를 이끌어 갈 적합한 인재가 나오면 언제든지 지금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피력 했으나 이 발언을 두고 일부 신진 의원들은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향후 우 회장이 신·구 의원간 갈등을 어떻게 봉합해 나갈지 주목된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창수 의원이 이번 회장 경선에서 비록 쓴 잔을 마셨지만 예상 밖의 선전에 놀랐다”며 “이러한 결과는 우봉제 회장의 장기 연임에 대한 의원들의 반감이 그만큼 크다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 회장은 앞으로 시행 예정인 임의 가입제 등 당면 현안 만큼이나 회원 결속 등 집안 단속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