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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고차 업체 폐업 속출

대기업 시장진출·경기불황 이중고… 평균 20% 문닫아
성남 60%로 가장높아 안양·오산 뒤이어

최근 도내 영세 중고차 매매업계가 대기업들의 중고차 시장 진출과 더불어 최악의 경기불황 등 심각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영세 중고차 매매업체들이 이를 견디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1일 경기도 자동차 매매 사업조합에 따르면 도내 중고차 시장은 지난해 여름부터 급격히 위축돼 지난달까지 매월 10~20%의 역 신장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경영난은 도내 영세 중고차 매매업체들 중 평균 20%가 살아남지 못하고 전업 또는 폐업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도내 지역 중 가장 큰 폐업률을 보인 성남시는 2005년 33개의 중고차 매매업체에서 2009년 13개로 줄어 무려 60%의 폐업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안양시는 27개에서 16개로 줄어 40%의 폐업률을 보였고 이어 오산시(23.8%), 용인시(22%), 이천시(20%), 안산시(9%) 등의 순을 나타냈다.

반면 도내 중고차 시장 중 가장 큰 규모를 보유한 수원시는 158개 업체에서 불과 11개 감소한 147개로 7%의 비교적 낮은 폐업률을 보였다.

이같은 지역 영세 중고차 업체들의 폐업률 증가는 최근 SK엔카, SK네트워크, GS 등 대기업들이 높은 자본력과 보증조건(2년, 4만㎞) 등을 내세우며 지역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 것과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경기불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남과 안양지역의 폐업률 급증은 대기업들의 중고차 시장진출로 서울지역과 인접한 이들지역의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은 반면 수원지역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보증기간을 1년, 2만㎞ 등으로 확대하는 등 비교적 발빠른 자구책이 피해를 최소한 것으로 경기도 자동차 매매조합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기도 자동차 매매사업조합 김봉일 수원지부장은 “중고차 시장이 점점 대기업 위주화되고 심각한 경기불황까지 겹쳐 각 지역 영세 중고차 업체들이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폐업률은 계속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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