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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입주 예정자 불안 증폭

도급 받은 수십건 공사 중 워크아웃 대상 포함
경영정상화 계획 마무리 불구 입주 지연 등 우려
경남기업 아파트 입주 차질 없나

광명 소하지구 휴먼시아를 분양받은 회사원 백모씨(43)는 최근 아파트 입주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결혼한 후 10여년만에 소형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할 꿈에 부풀어 있지만 시공사인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포함되면서 준공일(2009년 12월10일)을 제때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백씨는 “평생 처음으로 내집 장만을 꿈꾸고 있는데 분양받은 아파트 시공사가 워크아웃 대상이어서 걱정스럽다”면서 “다른 입주예정자들도 똑같이 입주 지연 등을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토로했다.

지난 1월 1차 신용위험평가 때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경남기업에 대한 경영정상화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입주예정자들이 입주 지연과 부실 공사 등을 우려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19일 경남기업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오는 7~12월 준공을 앞두고 도내 광명 소하와 성남 판교, 안산 신길 등 2천여세대의 임대아파트 공사를 진행중이다.

또 대한주택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도급을 받아 벌이고 있는 공사만 민간도급공사 6건, 토목공사 11건, 플랜트 3건 등 수십건에 달한다.

하지만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돼 경영정상화 계획이 진행되면서 광명 소하 휴먼시아 등 경남기업이 공사를 벌이는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입주 지연과 부실 공사 등을 우려하며 불안해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 탄벌 경남아너스빌 입주자모임은 지난 2월 비공식적으로 아파트 현장실사를 벌인 결과 경남기업이 철골조 공사를 벌이면서 녹슨 자재를 사용, 부실 시공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경남기업은 2011년 1월 완공을 목표로 광주시 탄벌동 일대에 총 885세대 2개 단지 규모의 아파트공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 탄벌 경남아너스빌 입주자모임 관계자는 “시공사가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포함된 뒤 공사현장에서 녹슨 철골이 발견되는 등 부실공사 의혹이 일고 있다”면서 “부실 공사 의혹이 밝혀지지 않으면 중도금 납부 거부 운동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30일 입주예정인 용인 흥덕지구 경남아너스빌 입주예정자 300여명은 발코니 확장 비용과 옵션가격을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에 책정했다며 용인시에 협의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 경남측과 계약을 해지하겠다며 반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남기업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녹이 슨 것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건 없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입주예정자들이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포함됐단 얘기를 듣고 부실 공사 등을 우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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