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에서 초혼은 줄고 재혼은 증가했으며 미혼남자와 재혼여자와의 혼인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인지방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경기도 혼인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혼인은 7만8천4건으로 전년대비 4%(3천244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증가 추세를 보이던 도내 혼인율은 2007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남자초혼은 6만4천305건으로 지난해 보다 5.3%, 여자초혼은 6만2천496건으로 전년 대비 5.7% 줄었다.
반면 재혼은 남자 1만3천693건, 여자 1만5천408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 4.9% 증가했다.
특히 미혼남자와 이혼경험이 있는 여자와의 혼인건수는 5천175건으로 전년보다 6.35%(308건) 늘어나 재혼남자와 미혼여자와의 혼인 증가율(3.8%)을 두배 가까이 초과했다.
이는 여성의 사회참여증가 및 지위 상승 등에 따른 의식적 변화가 혼인의 틀까지 바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1.3세, 여자 28.6세로 전년에 비해 남녀 모두 0.3세 증가했고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44.4세, 여자 40.2세로 전년 대비 남자 0.1세, 여자 0.4세 증가했다.
또 혼인 연령대는 남자의 경우 30대 초반(30~34세)의 혼인이 전체 혼인 중 33.7%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여성은 20대 후반(25세~29세)의 혼인이 48.4%로 가장 많았다.
한편 지역별 혼인건수는 수원시가 7천997건으로 도내 지역 중 가장 많은 혼인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성남시(7천118건), 부천시(5천753건), 안산시(5338건)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국적별 외국인과의 혼인은 남자와 여자 모두 중국인과 국제 결혼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남자와 외국인 여자의 혼인은 베트남, 여자와 외국인 남자와의 혼인은 일본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