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2교구본사 용주사(주지 정호)와 경기문화연대(상임대표 문석창, 이하 연대)는 지난 13일 사도세자 247주기 제향 봉행을 실시했다.
이날 제향 봉행에는 용주사 본·말사 대덕큰스님과 김문수 도지사, 최영근 화성시장, 시·도의원, 사회문화단체장, 지역 내 불자와 일반시민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14일 용주사와 연대에 따르면 용주사는 정조대왕이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창건된 사찰로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정조대왕, 효의왕후 김씨의 위패를 모시고 그동안 1년에 12차례라는 큰 제향을 봉행해 왔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조선의 정통성과 역사가 단절되면서 제향이 중단됐다.
이에 용주사와 연대는 100여년 만에 복원, 국민의 효행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지난해부터 봉행해 왔다.
이날 행사는 살아오며 지은 모든 죄업을 부처님전에 참회하고 다음 세상에 좋은 과보 받기를 기원하는 생전예수재와 함께 죽은 사람의 영혼을 천도하는 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의 장엄한 의식이 이어졌으며 비명에 돌아가신 사도세자의 영혼을 위로하며 명복을 비는 제향으로 치뤄졌다.
정호 주지스님은 “제향을 다시 복원해 성대히 봉행하는 것은 정조대왕의 효심이 곳곳에 베어있는 융·건릉 일원의 효 문화 유적지에 대한 파괴를 중단하고 조성 당시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한 뜻을 가지고 있다”며 “이 뜻에 국민 모두가 동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