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곡가 쥘 마스네가 지난 1887년 작곡해 1892년 빈 세계초연(Imperial Theatre Hofoper) 이후 현재까지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인기를 받고 있는 ‘오페라 베르테르’가 21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작품은 독일의 문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로 우리에게 소설과 뮤지컬로 익숙한 작품으로 의정부예술의전당과 하남문화예술회관, 노원문화예술회관이 공동으로 제작했다.
마스네가 ‘오페라 베르테르’를 작곡할 당시에도 다른 오페라보다 연극적 구성을 염두에 뒀으며 아름다운 아리아와 함께 탄탄한 스토리, 이를 뒷받침해 줄 성악가들의 연기력을 ‘오페라 베르테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이번 작품에서는 오페라 연출가가 아닌,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연출했으며 다양한 연극·뮤지컬을 연출하고 있는 김광보가 연출을 맡았다. 관객들은 더 이상 ‘듣는 오페라’가 아닌 ‘보고, 듣고, 느끼는 오페라’를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오페라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태리어, 불어 등 원어로 감상해야 한다는 선입견 때문에 자막을 볼 수 밖에 없는 불편함을 감수 해야하고 극에 대한 이해와 몰입에 어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원어를 통해서 가사의 느낌과 리듬을 가장 잘 전달 할 수 있는 것이 오페라이기도 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불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공연해 오페라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으며, 불어의 아름다움을 이번 공연을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이번 한국어 공연이 한국 오페라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의정부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작품을 통해 지역문예회관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제작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공연은 오페라 ‘Werther’, ‘fedora’, ‘IdueFoscari’ 등을 한국에서 초연한 김덕기 씨가 예술감독 및 지휘를 맡았으며, ‘발자국 안에서’, ‘락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에쿠우스’ 등의 연출을 당담했던 김광보 씨가 연출을 맡았다.
이 공연은 오는 10월22~24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4회 공연한 뒤, 30~31일 하남문화예술회관 2회, 11월21~22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2회 등 총 8회 공연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