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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슈퍼마켓 저지' 골목상권 뭉쳤다

동네슈퍼·재래시장 상인 등 합세 사업조정 신청 잇달아
홈플러스 옥련점 개장 보류 결정이후 동조 움직임 확산

대형 유통업체들의 무차별적인 골목상권 진입에 동네 슈퍼마켓협동조합들이 ‘사업조정 신청’을 내세워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또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와 재래시장 상인 등 중소상인들 까지 가세해 전국적인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는 데다 정부의 입장도 규제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어 향후 대기업들의 대응방안이 주목된다.

21일 중소기업 중앙회에 따르면 지역별 슈퍼마켓조합이 골목상권 진출을 막기위해 현재까지 기존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상대로 사업조정 신청이 이뤄진 곳은 인천 2곳, 청주 1곳 등 3곳이다.

또 개설예정인 홈플러스 SSM에 대한 신청은 청주지역 3개 상인들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기 안양 및 성남, 전북 전주, 대전, 서울 쌍문동 등의 조합들도 이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대기업의 SSM 출점을 무산시키기 위한 사업조정 신청이 전국에서 잇따를 전망이다.

또한 현재 수퍼조합이 없는 지역에서도 사업조정제도 신청 방법 등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의 경우, 최근 안양 4동 부근에 247㎡규모의 소규모 부지에 홈플러스가 입점 계약함에 따라 조합은 이에 따른 사업조정 신청을 준비 중에 있다.

이는 지난 16일 인천조합이 홈플러스 옥련점를 상대로 제기한 사업조정 신청을 중소기업청이 요청을 받아들여 영업 일시정지 권고를 내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홈플러스가 전격 개장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편의점보다 약간 큰 규모의 소형점포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59호점을 인천 옥련동에 열 예정이었으나 인천슈퍼마켓협동조합의 반발이 거세지자 개점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도내 한 슈퍼마켓협동조합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골목 상권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반대하는 궐기대회 등을 매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에서 사업조정 선청으로 대형마트의 진입에 대한 제동이 걸린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이에 동조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와 신세계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섣불리 대응했다가는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좀더 지켜보자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단 갈등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생 방안을 모색하면서 갈등이 불거지지 않은 지역에서는 예정한 SSM 사업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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