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강동원과 해맑은 미소를 선사하는 김하늘이 출연해 과장되지 않은 웃음을 선사하는 ‘그녀를 믿지마세요’.
깜찍한 외모, 순수한 미소, 유려한 말솜씨 100% 완벽미를 자랑하는 그녀, 영주(김하늘 분).
하지만 그녀 본색은 고단수 사기경력으로 별을 달고 있는 터프걸. 영주는 가석방 심사를 탁월한 연기력으로 가볍게 통과한다. 출감하자마자 영주는 유일한 혈육인 언니 결혼선물로 준비해둔 목공예 기러기 한쌍을 들고 부산행 기차에 오른다.
한편, 용강마을 약사인 희철(강동원 분) 역시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할 반지를 들고 부산으로 가던 중 영주를 만나게 된다.
첫 만남부터 영주에게 치한으로 오인 받아 죽도록 맞는 것도 모자라 낯선 남자에게 반지까지 소매치기 당한 희철. 가석방 중인 영주는 도둑으로 몰리지 않기 위해 다시 반지를 찾아주려 하지만 이 와중에 그녀의 짐 가방과 희철의 반지가 뒤바뀌고 만다.
잃어버린 가방을 찾아야 한다는 일념 하에 용강마을에 들어선 영주. 하지만 한번 꼬인 것이 어디 쉽게 풀리랴. 희철의 가족들은 반지를 가지고 나타난 영주를 희철의 애인으로 오인하고 진실을 밝히기엔 뒤가 꺼림직한 그녀는 결국 약혼녀 연기에 돌입하고 만다.
이제 영주와 희철, 진실과 거짓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배꼽을 잡는 명장면들이 출연한다. 영주는 희철의 아이를 가졌다는 이야기를 하며 교제가 있었다는 증거로 동네 아주머니들에게 들은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희철의 가족들에게 이야기해 희철은 아버지와 삼촌에게 두들겨 맞고 쫒겨나는 장면.
고추총각에 참가해 장기자랑을 펼치고 매운 고추를 울먹이며 미친듯이 집어 먹어 상대인 느끼남을 기권하게 만드는 장면은 모델 출신 강동원이 혼신을 다해 망가져 웃음 폭탄을 선사한다.
첫 만남이 어땠냐는 희철의 동생 물음에 영주는 자신이 희철이 소매치기 당한 것을 알려줬으나 희철이 자신을 보고 한눈에 반해 만났다고 이야기 한 것이 영화의 마지막에 그대로 벌어지며 희철이 “우리… 이렇게 시작하면 되는 건가요?”라는 명대사를 던지며 영주와 재회하는 명장면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