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초대형 아파트단지인 ‘아이파크 시티’를 건설, 수원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18일 파크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원 권선동에 주거, 상업, 교육시설이 모두 갖춰진 국내 최대 규모의 민자 도시개발사업인 ‘아이파크 시티’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압구정동 현대, 삼성동 아이파크 등 현대산업개발의 고급 주거단지의 맥을 잇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수원에 조성되게 된다.
권선동 아이파크 시티는 99만3천㎡ 부지에 아파트, 타운하우스, 주상복합아파트, 단독주택 등 6천594가구와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학교, 생태공원 등 기반시설이 들어서는 총 사업비 3조원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프로젝트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06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11월 실시계획인가를 받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우선 오는 9월 1차로 1·3블록, 1천336가구가 분양되며 분양면적은 110~257㎡ 549가구와 111~259㎡ 793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1천200만원 대 선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규모와 중요도 등을 고려, 새로운 설계를 많이 시도한 것이 눈에 띈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네덜란드 UN스튜디오의 벤 판 베르켈과 네덜란드 조경설계가인 로드베이크 발리옹이 각각 입면과 조경 설계를 맡아 일반 아파트와는 다른 느낌을 연출한다.
아파트 입면은 자연을 모티브로 ‘파크(Park), 빌리지(Village), 시티(City), 워터(Water), 필드(Field)’ 등 5개 타입으로 구성했고 외벽은 ‘더블 스킨’ 방식으로 입면 외벽 위에 디자인 외벽이 추가로 시공되는 게 특징이다.
또 전체 가구 중 50여 가구(1차분양분 중 25가구)는 거실 천장고를 일반 아파트의 2배 높이인 5m로 설계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이파크 시티는 외부 설계가 독특하면서도 내부 평면 설계 완성도가 높다”며 “수원 영통과 화성 동탄 등 경기도 일대의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1차분을 뺀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는 2~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나눠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