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1년 1개월을 맞은 평일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초기 보다 버스 및 승용차 통행 속도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
24일 경기도가 지난해 7월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서울 한남대교~수원IC) 버스전용차로제 실시에 따른 최근 버스 및 승용차 통행 속도 등을 조사한 결과, 버스는 시행초기와 동일한 19분, 승용차는 시행 전과 동일한 41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시행 전 버스통행속도는 수원 IC에서 한남대교 남단까지 40분이 걸렸다.
승용차의 경우 시행 초기 40분에서 45분으로 5분이 증가되는 등 향후 버스에 비해 통행속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조사 결과, 승용차도 속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행 전 1일 19만 명에 달하던 버스 승객 수도 시행 후 32만명으로 68%로 대폭 증가했다.
도는 이같은 긍정적 효과에 대해 승용차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방면 판교에서 서울요금까지 4차로를 7차로로 확장 개통(7월)하고 기흥IC부터 양재IC까지 정체시 갓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등을 개선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용인~서울 고속도로 개통 후 경부고속도로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기흥IC~서울요금소간 교통량이 고속도도로 3.7% 전이된 것도 승용차 속도 향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내다봤다.
도 관계자는 “향후 용인~서울 고속도로의 용량에 도달하기까지 교통량 전이비율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경부고속도로를 통행하는 승용차 속도는 현재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도는 경부고속도로는 물론 용인~서울 고속도로 및 주변도로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