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계도시축전에 참가했던 관람객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중단 또는 축소 등의 여론이 거세지고 있어 인천도시축전 운영이 중대 기로에 처해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27일 인천시청에서 유필우 시당위원장과 홍영표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책임져야 할 인천시가 신종플루에 대한 뚜렷한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 채 애꿎은 학생들과 공무원들을 집단 동원하여 관람객 채우기에만 급급해하고 있다”며 “도시축전에 대한 시민의 안전이 완벽히 확보될 때 까지 학생과 어린이의 관람 동원을 즉각 중단 또는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필우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인천시교육청 또한 안전성이 보장되지 못한 도시축전 현장에 일선 학교 및 유치원, 어린이집을 동원하여 학생들을 참여하게 하는 일이 없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인천시의 입장과는 달리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인천시는 다음달 초·중·고등학생들을 도시축전에 참여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시당은 “경기도와 경남도, 충주시와 강릉시 등 다른 자치단체는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있는 상태”라며 “그런데도 인천시와 교육청은 2학기 들어 450개 학교에서 25만명의 학생들을 체험학습 명목으로 축전을 관람시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도 26일 성명을 내고 “도시축전의 부대행사로 열렸던 걸스카우트 국제야영대회 참가자 2명과 세계도시물포럼 행사 준비 직원 3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되는 등 비상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도 시는 인천이 마치 ‘무균지대’라도 되는 것처럼 행사를 밀어붙이려 한다”며 신종플루 감염에 대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어 인천도시축전 행사가개막 한달도 안돼 위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