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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신과의 이별을 몰랐습니다

청춘막장 29살 딸 ‘애자’가 보내는 마지막 러브레터
‘평생 원수’ 모녀의 갈등과 화해 그린 리얼 감성무비
애자/ 10일 개봉

최근 이성과의 연애에는 관심없고, 일이나 자신만의 취미에 몰두하는 ‘초식남’과 밖에선 멋진 커리어 우먼이지만 집에만 들어오면 자신의 외모도 돌보지 않고 편한 독신 라이프를 즐기는 ‘건어물녀’가 문화계 전반에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알아주는 패셔니스타 최강동안 ‘최강희’가 최강 건어물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는 9월 10일 개봉하는 ‘애자’는 최강희의 데뷔이래 첫 타이틀 롤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으로 주인공인 ‘애자’로 변신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 ‘내사랑’과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줬던 그녀는 ‘날리던 소싯적’을 고이 간직한 채, 별 볼일 없는 스물 아홉 건어물녀가 되어버린 ‘애자’역을 맡아 부산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접수하는 열연을 펼쳤다.

또한 그녀의 엄마이자 꼬장꼬장하고 억척스러운 동물병원 원장 ‘최영희’역은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중견 여배우 ‘김영애’가 맡았다.

이 영화는 유쾌한 웃음 끝에 더 깊은 울림을 전하는 2009년 가을, 첫 번째 감동 영화로 세상 무서울 것 없던 청춘막장 29살 ‘박애자’와 징글징글하기만 했던 엄마 ‘최영희’와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리얼 감성 무비.

고등학교 시절 ‘부산의 톨스토이’로 이름을 날렸던 박애자. 소설가의 꿈을 품고 서울로 상경했지만 고리짝적 지방신문 당선 경력과 바람둥이 남자친구, 산더미 같은 빚만 남은 스물 아홉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깝깝한 상황에서도 깡다구 하나는 죽지 않은 그녀의 유일무이한 적수는 바로 엄마 영희!

눈만 뜨면 ‘소설 써서 빤스 한 장이라도 사봤나!’라고 구박하는 엄마에게 회심의 일격을 준비하고 있던 애자는 오빠의 결혼식에서 상상초월의(?) 이벤트를 벌이고, 결혼식은 아수라장이 된다. 통쾌한 복수를 마치고 콧노래를 부르며 귀가하던 그녀에게 영희가 쓰러졌다는 연락이 오고, 병원으로 달려간 그녀에겐 더욱 놀랄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엄마와 딸 이전에 한 성격하는 인간으로서 사사건건 대힙하는 두 여자의 촌철살인 입담 대결과 현실감 넘치는 코믹 에피소드로 무장한 영화 ‘애자’는 그 동안 슬랩스틱과 말장난 코미디 영화들에 식상해진 관객들에게 신선하고 리얼한 ‘애자스러운’ 유머를 선사하고 평생 웬수 같이 지내온 그들이 결국은 서로에게 가장 필요했고 사랑했던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화해의 순간을 통해 강력한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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