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월부터 도입, 통용되고 있는 ‘온누리 상품권’이 판매 부진으로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특히 유일한 판매처로 선정된 새마을금고는 도내에서만 수 천여개의 계좌 개설에 따른 반사이익에도 불구하고 홍보는 물론 판매망 확충 등에 소홀히 해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중소기업청과 새마을금고연합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 부터 판매를 시작한 ‘온누리 상품권’은 중소기업청과 전국상인연합회 등이 손잡고 의욕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으로 새마을금고가 판매처로 선정됐다.
새마을금고는 이번 선정으로 전국 전통시장내 점포 상인들을 대거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으며 도내 새마을금고에서만 수 천 계좌 이상이 늘어나는 혜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상품권을 취급하는 전통시장 내 점포들이 상품권 환불거래 등을 이유로 새마을금고에 계좌를 개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내 새마을금고연합회는 이러한 혜택에도 불구, 온누리 상품권의 홍보는 물론 판매망 확보에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현재 도내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 새마을금고는 경기지역 전체 금고 중 약 1/4인 101곳에 불과하다.
이는 새마을금고 4곳 중 1곳에서만 현재 판매가 이루어 지고 있는 것.
특히 그나마 판매가 진행되고 있는 금고에서도 방문 고객에게 온누리 상품권 판매를 알리는 홍보물이나 이를 알리는 문구 조차 게시돼 있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이같은 홍보 및 판매망 부재 등을 이유로 도내 새마을금고의 총 판매금액은 지난 7월 20일부터 현재까지 전국 판매액의 0.8%에 불과한 8천만원에 그쳤다.
수원시 권선구에 사는 김모(32) 씨는 “새마을금고에서 전통시장 상품권을 판매를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며 “이를 알리는 홍보물이나 알림 문구가 없는데 어떻게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하려는 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마을금고연합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도내 새마을금고 중 현재 본점 101곳에서 판매하고 있으나 나머지 300여개의 지점에서는 카드 결제 등에 필요한 단말기 설치가 미비돼 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각 본점과 지점에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했으나 이를 게시하고 있는지 일일이 확인, 관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