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여파로 도내 부동산 매매시장이 급속히 위축된데 이어 경매시장에도 응찰자수가 줄어 들며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15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대출규제가 실시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낙찰된 수도권(경기, 인천, 서울)아파트의 평균응찰자수는 6.8명으로 DTI규제 전인 지난달 평균치인 7.9명 대비 1.1명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의 응찰자가 6명대로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특히 수도권 가운데 경기지역의 아파트 평균응찰자는 지난달 7.2명에서 DTI적용이 실시된 이후 6.1명으로 위축돼 하락폭이 가장 컸다.
반면 인천지역은 7.2명으로 대출규제 전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7일 고양지원에서 입찰에 붙여진 일산서구 탄현동 동문아파트(전용85㎡)는 11명이 경쟁, 2억4천700만원에 낙찰 된 바있으나 낙찰자가 잔금을 납부하지 못하면서 낙찰이 취소됐다.
이후 이번달 8일 재차 경매에 올라온 매물은 지난 7월 보다 무려 7명이 줄어든 4명만이 응찰해 2억3천3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2개월 만에 진행된 동일 문건의 재경매가 DTI영향으로 응찰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DTI 규제 여파가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응찰자 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낙찰자들이 이용하는 경락잔금대출은 제2금융권 위주인 만큼 현재의 DTI규제로는 경매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