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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올 추석엔 부모님께 건강선물을…

퇴행성 관절염 고통 슬관절 전치환술로 치료
흔들리는 틀니는 임플란트 시술로 불편 해결
근골격계 · 구강질환 방치했다간 더 큰 고생

고급 술·명품 선물 보단 건강 챙기는 자식이 최고

올 추석에는 어떤 선물을 할까. 비싼 술이나 명품보다도 더 값진 선물은 바로 부모님의 건강을 위한 선물이다. 무릎이 아파 잠을 못 주무시고 계시진 않은지, 이가 나빠 송편을 씹기가 어려워 그냥 넘기시다 체하시지는 않는지. 꼭 살펴볼 일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뼈가 약해지면서 생기는 근골격계 질환이나, 구강질환은 방치했다가 더 큰 고생을 하기 전에 먼저 챙기는 센스가 필요하다.

<도움말: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안성범 원장, 관절센터 김완홍 원장, 페리오플란트치과 구로광명점 손효상 원장>

60~80대 주요 수술질환 1위 슬관절 전치환술. 아픈 무릎은 불면증의 주범.

2007년 국민건강 보험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60~80대 남녀가 받은 수술 중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슬관절 전치환술로 나타났다. 슬관절 전치환술은 무릎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시술이다. 대부분 퇴행성 관절염이 악화돼 받는 경우가 많다. 무릎관절사이에는 연골이라는 매끈하고 말랑한 부위가 있어 뼈와 뼈가 서로 부딪히지 않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노화로 인해 이 연골이 조금씩 손실돼 뼈와 뼈가 그대로 부딪히게 되기 때문에 상당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또 뼈 가시(골극)가 자라나와 염증부위를 자극해 통증으로 인해 잠을 못이루는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안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김완홍 원장은 “인공관절 치환술은 손상돼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관절의 손상된 관절뼈 일부를 제거하고 여기에 금속과 특수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 원래의 매끈한 관절면을 복원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토록하는 수술이다.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제한이 따르는 경우, 슬관절에 심한 경직이 생기는 경우, 다리가 O자나 X자로 심하게 휘었을 경우 등 환자의 거동이 불편한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확실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모든 환자들이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55세 이상부터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약 15년 정도로, 시간이 지나면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재수술을 받을 때는 처음 수술했을 때보다 결과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침만 해도 주저앉는 척추뼈, 추석이면 무리하시는 부모님, 척추 압박골절 주의.

한편 50세 이상이 되면 서서히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골다골증이 진행되어 뼈의 강도가 약해지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의 50세 이상 성인 1천명 중 26명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골절상을 입는데(국민건강보험공단 2003) 이 척추압박골절은 ‘꼬부랑 할머니’를 만드는 주범이다. 척추 압박골절은 척추체를 이루고 있는 뼈가 노화로 인해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짜부라지는 골절이다. 넘어지거나 미끄러질 때는 물론이고 기침같은 작은 충격에도 일어날 수 있다.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안성범 원장은 “척추 압박골절이 일찍 발견되었을 때는 풍선 척추성형술로써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하게 되면 척추가 앞으로 굽은 상태로 굳어버려 ‘꼬부랑 할머니’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특별히 무리한 일도 없이 갑자기 등, 허리에 심한 통증이 생기거나 통증이 가슴과 엉덩이까지 뻗치고, 일어서거나 걸을 때 유독 심해진다면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전한다. 척추압박골절이 생겼을 때는 조기에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데, 척추압박골절에 효과적인 풍선 척추성형술은 약 0.5mm의 절개구를 통해 압박골절이 일어난 척추에 골 시멘트를 채워 복원해주는 시술로, 절개구가 크기 않기 때문에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출혈이 적어 노인들에게 시술하기에 적합하다.

눈앞에 산해진미도, 흔들거리는 틀니 앞에선 무용지물.

김모(35·남)씨는 이번에 추석 보너스에 만기가 되는 적금을 보태 부모님께 임플란트를 시술해드리려 생각 중이다. 몇 년 전 해 넣은 브릿지에 충치가 생겨 송편도 제대로 씹지 못하고 그냥 꿀꺽 넘기시는 모습에 속이 상했다고 한다. 분명 치료를 위해서 브릿지를 해 넣었는데 왜 또 씹는데 문제가 생긴걸까.

페리오플란트치과 구로광명점 손효상 원장은 “브릿지란 보철의 일종으로 빠진 치아 양 옆의 치아를 기둥 삼아 3개의 보철을 연결해 씌우는 치료법으로 치아가 한 두 개정도 빠졌을 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브릿지는 양 옆의 치아를 갈아내기 때문에 충치에 노출되기 쉬워 사실 7년에서 10년 정도 사용에 제한이 있다”고 설명한다. 보철이란 치아를 대신해 사용되는 크라운, 브릿지, 임플란트, 틀니 등을 일컫는 말이다. 보철을 일단 하고 나면 더 이상 씹는데는 문제가 없겠지 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보철에도 엄연히 수명이 있다. 브릿지처럼 부분틀니 역시 오래 사용하면 치아에 거는 고리가 헐거워져 잘 빠진다는 단점이 있다. 전체틀니는 음식을 씹고 적응하는데 많이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또 한 가지 문제점은 위와 같이 단순히 치아에 걸거나 틀니로 끼우는 보철물들의 경우 저작압이 잇몸에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잇몸의 뼈가 체내로 흡수되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잇몸뼈가 흡수되면 치아와 잇몸은 충격에 더욱 약해지고 차후에 임플란트 같은 다른 시술이 필요할 때도 골이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적인 문제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임플란트, 주위염 조심하면 장기간 사용가능해.

따라서 브릿지나 틀니를 사용한지 오래되어 교체가 필요하거나, 교체된 브릿지나 틀니가 잘 맞지 않을 때는 임플란트를 고려해볼 수 있다. 임플란트는 주변 치아를 깍아내지 않고 치아를 복원할 수 있고 씹는 힘이나 감각도 자가 치아와 흡사해 잇몸뼈가 약해지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임플란트도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임플란트 치아는 인공물이기 때문에 썩지는 않지만 대신 신경이 없기 때문에 치주염이 진행되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임플란트를 상실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노년증은 통증에 둔감하고, 꼼꼼한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임플란트 주위염에 취약한데 잇몸뼈가 약하고, 당뇨같은 성인병이 있는 노년층은 재수술도 용이하지는 않은 편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아예 처음 시술을 받을 때 임플란트 주위염의 진행 자체를 더디게 하는 특수 임플란트로 시술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임플란트는 잇몸뼈와 결합을 빠르게 하기 위해 표면이 거칠게 처리돼 있는데, 치주염이 생기면 이 거친표면을 타고 빠르게 염증이 진행된다. 그러나 ‘페리오플란트’라는 특수 임플란트는 임플란트 중간에 매끈한 밴딩 층을 만들어 만약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하더라도 진행속도를 현저히 늦출 수 있다.

임플란트가 하고 싶지만 치아가 많이 빠져 비용적인 문제로 틀니를 하는 경우엔, 임플란트로 지지해 주면 더 편리하고 안정성이 있다. 부분 틀니의 경우에는 1~2개의 임플란트를 심어 틀니를 지지하도록 하는데 이렇게 하면 잇몸이 눌리지 않아 아프지 않고 씹는 기능도 강해질 수 있다. 완전 틀니로 할때는 임플란트를 2~4개정도 심어 똑딱이 단추 같은 유지 장치를 이용하면 틀니가 거의 움직이지 않아 아프거나 덜렁거리지 않아 안정성이 크다. 또한 치료비도 임플란트에 비해 많이 저렴해서 치료비가 부담일 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노년층이 된 부모님들은 뼈와 치아가 약해져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런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부모님께 건강을 선물해 드린다면, 환한 미소로 돌아오는 기쁨은 값어치를 따질 수 없을 만큼, 값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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