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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과 노래로 풀어내는 ‘남한산성 역사’

중구 필동 한국의 집서 최종 제작발표회 가져
현대적 의상컨셉·공격적 무대디자인 등 선봬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책읽기 좋은 계절 가을. 김훈 작가의 원작 ‘남한산성’을 눈과 귀로 즐겨보자.

올 가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남한산성’의 최종 제작발표회가 24일 서울시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 개최됐다.

‘남한산성’은 청나라가 조선을 침략해 일어난 병자호란(1636년 12월∼1637년 1월)을 배경으로 시대의 아픔과 고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명분과 실리의 갈림길에 선 사람들의 심리적 갈등을 다룬 이야기로 전쟁과 기아, 치욕의 역사와 역경 속에서 인간의 갈등, 그리고 어느 한 쪽이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없는 대립 의지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삼고 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 ‘남한산성’을 알리는 창작 뮤지컬로 젊고 실력있는 뮤지컬 전문가들이 모여 제작한 이번 작품은 탄탄한 원작과 극본을 바탕으로 화려하고 강한 무대와 현대적이고 세련된 의상, 라이브 오케스트라에 버추얼 오케스트라가 더해진 웅장한 사운드, 스펙터클한 특수효과 등을 선사한다.

이날 열린 발표회에서는 출연진들이 무대의상(사진)을 입고 출현해 의상소개와 설명이 진행됐으며 침략과 입성, 북문전투, 칸의 도착, 삼배구고두, 삼학사 등 무대소개가 펼쳐졌다.

이유선 의상 디자이너은 “의상은 전체적으로 자연 소재를 많이 사용했고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변형을 시도했다”며 “청나라 군사의 옷은 강인함을 표현하기 위해 대나무를 곳곳에 부착했고 조선의 군사는 상대적으로 유한 느낌으로 삼베를 주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는 “무대 전체적으로 얼어붙어 버린 것 같은 우리의 산하를 표현하기 위해 무대바닥은 고광택의 소재를 이용해 언강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고 무대장치의 대부분은 공격적이고 날카로움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직선이 강조되는 대나무와 로프를 이용해 디자인 했다”며 “조선은 면을 이용한 공간구성, 청나라는 선이 강조되는 공간으로 디자인해 면과 선이 충돌할때의 공포과 고통을 표현하기 위해 조선의 색은 자연소재의 색을 사용하고 청나라는 위협적인 청색과 진노랑, 붉은 색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소설 ‘남한산성’의 김훈 작가는 “‘남한산성’이 소재해 있는 성남의 시청과 아트센터가 직접 나서 훌륭한 뮤지컬을 만들어내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남한산성’은 기존에 봐오던 시대극과는 사뭇 다른 독창적인 무대가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남한산성’은 10월9일부터 11월4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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