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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00원대 추락…수출기업 비상

美 저금리·풍부한 유동성 등 11개월만에 하락세
성장률 하락·채산성 악화 등 피해 불가피 전망

고환율 부작용으로 홍역을 겪었던 도내 수출기업들이 이번에는 환율이 11개월 만에 1천100원대로 하락하면서 수익성 악화 등 수출 산업 전반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본부 및 도내 수출 관련 기업들에 따르면 미국의 저금리 및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1년여 만에 1천100원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환율은 계속 내리되 완만한 흐름을 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내 기업들은 수출 둔화로 인한 성장률 하락,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인한 기업 이익 감소 등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도내 기업들이 수출한 총액은 53억2천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평균 원·달러 환율을 1천200원으로 가정, 환산하면 한화로 6조3천888억원을 수출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현재 원·달러 환율은 약 5원 하락한 1천195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도내 수출액은 한화로 6조3천621억원으로 줄게 된다.

단순하게 보면 단 5원의 환율하락으로 도내 기업들은 267억원의 손해를 보게되는 셈이다.

수원에서 LED관련 용품을 생산·수출하는 C업체는 지난해 경제 불황에 따른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서 연 100억원대 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어 심각한 부도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최근 개발한 LED 신제품이 미국 등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200억 규모의 수출계약을 성사, C업체는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최근 환율이 1천100원대에 진입하고 지속적인 하락세가 전망됨에 따라 C업체의 재기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모(45) 대표는 “얼마전 원·달러 환율상승에 따른 이익은 발주 업체로부터 5~10%의 단가하락 요구로 상쇄되고 이제는 환율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그나마 얻은 수익도 일정부분 손해를 보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도내 기업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대책으로 환변동보험을 고려하거나 R/D를 공격적으로 투자, 수출대상국의 다각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공격적인 수출보다는 원가절감 등 내실을 다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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