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커네티컷 주에서 태어나 시민권을 취득, 병역의무의 면제에도 불구하고 자원입대한 육군 60사단 이주영(23)상병이 수도방위사령부 방패교육대에서 실시한 분대장 교육생 125명 중 종합 1등을 차지해 수방사령관 표창을 수상했다.
육군 60사단에 따르면 이 상병은 보급수송 대대에서 복무하고 있으며 이번에 이 상병이 1등을 차지한 분대장 교육은 대 적관 교육, 분대전투지휘, 분대공격 및 방어, 수색정찰 등 육군 최정예 분대장을 양성하는 과정으로 알려졌다.
이 상병이 군 복무를 결심한 데는 가족들의 격려와 아버지의 영향이 컸으며 이 상병의 부모님은 어릴 적부터 한글을 가르치고 집안에서 한국어만을 쓰게하는 등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특히 이 상병의 아버지는 허리 디스크로 병역을 면제받아 아들만큼은 군에 다녀와 당당한 ‘대한민국인’이 되기를 바랬고, 이 상병 역시 조국에 봉사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군 복무를 결심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이 상병이 ‘전투 전문가’로 거듭나게 된 데에는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부대 내 최고의 영예인 ‘권율 특급전투원’에 선발되기 위해 매일 2시간씩 개인체력단련을 실시했으며, 저녁점호 후 연등시간에 교범을 탐독했고 또한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 정보처리기능사, 컴퓨터 활용능력 등 각종 자격증 준비 등 자기계발에도 충실했다.
이러한 이 상병의 노력은 일찍이 인정받아 대대 모범병사로 선정돼 대대장 표창과 화생방 소집교육에서 사단 1등으로 사단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항상 각고의 노력으로 빛나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이 상병은 미국 “시민권자이기 이전에 한국인으로써 조국을 위해 군 복무를 하고 있는 만큼 최고의 분대장이 되고 싶다”며 굳은 의지를 보인 결과 이번에 최고의 1등 전투전문가가 됐다.
한편 대대장 김재명 소령은 “이 상병은 전우들에게 영어도 가르치며 항상 솔선수범해 후임들이 자발적으로 따른다”며 “최근 실시한 100km 행군도 완주해낸 이 상병은 대한민국 최고의 분대장이 될 것”이라며 “최근 병역 면제를 위해 각종 허위 진단서 등으로 온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이때, 이 상병의 모범적인 모습은 우리들이 보고 배워야 할 하나의 지침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