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종교] “원수를 사랑하라”… 실천 옮긴 목자

한국대학생선교회 설립자 김준곤 목사 85세 소천
“기독교 학생운동 대부 같으신분…” 잇단 추도 행렬

평생을 대학생선교 민족복음화 운동에 헌신한 김준곤 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C.C.C) 설립자·이사장, 성시화운동 총재)가 지난 9월 29일 오전 11시11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85세의 일기로 소천(召天)했다.

고인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9월 29일과 30일, 10월 1일까지 위로예배가 실시됐고 9월 30일 입관예배, 10월2일 장례예배와 하관예배가 열렸으며 춘천시 서면 안보리 경춘공원 묘원에 장지됐다.

김 목사는 그동안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활동을 펼쳐왔으며 또한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을 동시에 강조하고 통전적인 복음을 추구해왔다.

또 보수와 진보뿐 아니라 모든 선교 단체들가지도 품에안았으며 통일과 북한에 대한 사랑과 용서가 깊었다.

실예로 원수를 사랑하는 김 목사는 아내와 아버지가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의해 살해당하고 죽을 고비를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황해 봉산군에 젖염소목장을 만들어 북한동포돕기운동에 앞장서는 등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말을 실천에 옮겼다.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는 “김준곤 목사님은 사회운동가가 아니였음에도 이 땅이 사랑과 정의가 넘치는 나라가 되도록 누구도다 열심히 기도하셨다”며 “앞장서서 운동을 하는것 보다는 뒤에서 묵묵히 열심히 도우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목사님과 함께 봉산군 C.C.C 목장을 함께 방문했을때 지난날의 회상을 하시며 눈물을 글썽거리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회고했다.

C.C.C 출신의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는 김준곤 목사의 소천에 애도를 표하며 “그분은 기독교 학생운동의 대부와 같고 대모같으신 분”이라며 “전쟁 직후 사상적으로 극심한 혼돈 속에서 청년들이 방황할 때 한 송이의 장미꽃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 묻은 복음을 높이 들고 전했다”고 말했다.

하 목하는 또 “김 목사님은 예수의 향기나 흘러넘쳤고 기도의 사람이었다”며 “그분의 미소와, 향기, 뜨거운 가슴, 그의 사자후 등은 오래오래 우리의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의 그림자를 밟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초대 이사장을 역임했던 김준곤 목사는 지난 1993년 C.C.C 여름수련회에서 대학생 1천500여명의 각막기증 등록을 이끌어 단일단체 최다등록 신기록을 세웠으며 그가 초대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사후 각막기증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또한번 교인들의 심금을 울렸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