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피아노를 치며 ‘그때 그 사람’이라는 사랑 노래를 불러 이름을 알린 심수봉. 이듬해인 1979년 1월 데뷔 음반을 발표한 후 올해로 데뷔 30년을 맞는 심수봉이 오는 10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데뷔 30주년 기념콘서트 ‘Beautiful Day’를 갖는다.
1984년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1986년 ‘사랑 밖엔 난 몰라’, 1994년 ‘비나리’, 1997년 ‘백만송이 장미’ 등 모두가 공감하고, 사랑하고, 함께 부를 수 있는 수 많은 명곡들을 쏟아낸 심수봉은 국민가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테마는 ‘무지개’.
늘 사랑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는 그녀에게도 힘든 시간들은 있었다. 약하고 여린 여성이 견뎌내기엔 아프고 외로운 시간들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그녀를 힘들게 했던 것은 음악이 아닌 다른 일로 대중들에게 힘든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힘든 시간을 보내며 때론 좌절하기도 하고 외로움에 몸부림치던 날들을 지나 눈물을 닦고 자신을 다독이며, 그 아픔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자신이 위로가 되고자 하는 모습은 무지개와 닮았다.
이번 콘서트는 심수봉만의 명품공연으로 규정지어지는 특별함이 있다. 그의 히트곡은 물론 재즈와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심수봉만의 색깔로 녹여내기 위해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노래와 피아노 연주 뿐만 아니라 신나는 비트의 Rock & Roll 음악에 맞춰 드럼도 연주할 계획이다.
또한 안무팀과 함께 멋진 안무도 선보일 예정으로 기존의 콘서트와는 다른 색다른 무대가 무궁무진하게 펼쳐진다.
의정부예술의전당 관계자는 “30년간 늘 새로운 것을 창작해내고, 대중에게 꾸준히 인정받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음악이 있어 행복했고, 무대 위에서 사랑을 노래하고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온 심수봉에게 이번 30주년 무대는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로 모두의 기억에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을 자신의 음악을 통해 외로움을 이겨내고 보다 아름다운 내면을 드러내는 가수 심수봉과 그녀의 다양한 빛깔의 음악, 그리고 듣는 이의 마음을 쓰다듬는 따스함까지 담긴 그녀의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Beautiful Day’에 또 하나의 찬란한 무지개가 떠오르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