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의 올해 창업초기기업 육성자금이 추석을 기점으로 990억원 모두 소진돼 도내 새내기 기업들이 올 겨울 차가운 자금 한파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중진공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창업초기기업 육성자금은 당초 정부로부터 편성된 870억원과 이후 추경예산을 통해 추가 배정받은 120억원을 포함해 총 990억원이 도내 창업초기 기업을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창업초기기업 육성 자금은 올해를 2개월 반 이상 남겨둔 현재, 추석을 전·후로 하반기 지원예산 잔여금 100억원을 포함한 990억원 모두 조기 소진됐다.
이는 올해 1분기 자금을 신청한 업체 수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무려 4배 이상 늘어나면서 당초 편성예산이 3개월 만에 대부분 소진됐지만 이후 배정된 추경예산 조차 전국 규모의 15% 내외 수준에 그친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경기회복에 대비해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들이 적절한 시기에 자금지원을 받지 못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약화 및 부실이 우려된다. 아울러 오는 2010년 중소기업지원예산도 3조천억원으로 올해 5조천억원보다 절반에 가까운 47% 가량 줄어들게 됨에 따라 경기 회복기를 대비, 투자에 나서는 중소·벤처기업들이 내년부터는 더욱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자금담당자는 “당초예산 870억원에 추경예산으로 12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배정받았지만 최근 자금 추천이 완료됨에 따라 예산이 부족해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는 업체들에게 부득이 다른 기관지원 자금을 안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