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출범식이 7일 분당 정자사옥에서 개최됐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등 주요 인사와 임직원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이병석 의원, 정종환 장관,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전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노조위원장 등의 현판 제막식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제1차관의 통합 경과 보고 및 LH 비전 영상과 출범 세레모니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출범은 공공기관 선진화의 시금석”이라며 “토공, 주공 등 과거 소속의식을 버리고 새로운 각오로 형식적 통합을 뛰어넘어 화학적 통합을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지송 사장은 “토지주택공사는 앞으로 국민들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신뢰하는 으뜸 공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며 “보금자리주택 등 서민 주거복지와 녹색성장의 국정기조를 차질없이 수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통합을 계기로 이명박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인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토공과 주공의 결합은 지난 1993년 양 공사의 통합 필요성이 처음 제기된 이후 15년 동안 어느 정부도 풀지 못한 숙제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출범 1년8개월 만에 자산규모 105조원의 거대 공기업으로 변신시켰기 때문이다.
정부는 하반기에 예정된 공기업 민영화, 자산매각, 출자회사 정리 등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개혁의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잠시 주춤했던 공공기관 통폐합 등 선진화 방안이 정부차원에서 새롭게 제시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기업 선진화 방안은 앞으로 토지주택공사의 향후 진로의 성패에 따라 엇갈린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