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작가의 원작 ‘남한산성’이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나며 지난 7일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프레스콜을 통해 뮤지컬 ‘남한산성’의 주요 장면이 언론에 처음 공개된 것.
이 공연은 KBS2에서 방영하는 ‘솔약국집 아들들‘의 이필모와 ‘슈퍼주니어’의 예성, ‘공공의적’, ‘실미도’의 김수용, 서범석, 배해선 등 많은 배우들이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아왔으며 2시간 40분 공연을 1시간으로 압축해 연기력과 노래를 뽐내는 등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간을 상하, 좌우, 기하학적으로 분할하면서 절제와 상징으로 처리한 무대 디자인 또한 탄성을 자아냈다.
세련된 무대는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지면서 장엄한 볼거리를 선사하면서도 특히 홍타이지의 등장 장면 등 역동적 전개가 취재기자들을 압도했다.
또한 배우들의 의상도 상당한 세련미를 뽐냈다. 청나라는 선(線)을 강조하면서 청색과 진노랑, 붉은색을 사용해 강하고 위협적인 느낌을 살렸고 조선은 평온함과 비폭력을 상징하는 면(面)을 활용한 구성에 자연소재 질감을 잘 드러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뮤지컬 넘버 28곡 중 매향과 오달제의 ‘붉은 얼굴’, 인조가 부르는 ‘눈 구경 간다’, 오달제와 남씨의 아름다우면서도 서정적인 듀엣 곡 ‘별리’, 그리고 남씨와 매향의 어우러짐이 돋보이는 ‘차마 놓을 수 없어’ 등 8곡을 선보였다.
하지만 프리뷰 공연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장면에서는 연습이 덜 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성남아트센터 관계자는 “‘남한산성’은 기존에 봐오던 시대극과는 사뭇 다른 독창적인 무대가 연출될 것”이라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불러 모았던 공연이 시작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관람하고 센터에 전시되고 있는 ‘남한산성’을 보는 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남한산성’은 오는 9일부터 프리뷰 공연이 시작되며 오는 11월 4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예매는 성남아트센터(1544-8117, www.snart.or.kr)와 인터파크(1544-1555, www.interpark.co.kr)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