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은 13일 최근 국제 곡물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축산농가를 지원하고자 식품검사에 불합격해 폐기대상으로 결정된 냉동옥수수 97톤(5천100만원 상당)을 3회에 걸쳐 강화군내 축산농가에 사료용으로 무상기증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천본부세관은 인천항의 폐기대상 화물 처리를 담당하면서 폐기대상 화물 중에 재활용이 가능한 화물을 철새두루미 먹이, 한우농가 사료용 및 복지시설 등에 무상기증 관련 농가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폐기대상 농산물을 사료용으로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한국사료협회의 검사합격을 받아야 하며, 기증물품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세관과 강화군청이 공동으로 대상물품을 사료배합기 투입, 분쇄 등을 확인하는 등 철저한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
한편 강화낙우회 영농조합법인은 세관의 축산농가 지원활동에 감사의 표시로 이날 인천본부세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이번 기증으로 축산농가의 사료원료용 곡물 구입비용 5천100만원 상당이 절감되고, 체화농산물의 소각폐기에 따른 환경오염 방지, 수입자 및 보세창고운영인의 폐기비용 2천만원 상당 절감 및 체화농산물의 조기처분에 따른 보세창고 공간활용도 증대로 물류흐름을 촉진하게 되어 1석 5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도열 인천본부세관장은 “앞으로도 체화농산물에 대해 친환경방식에 의한 자원 재활용을 추진해 국가의 신성장 동력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응하고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 있는 국내 농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