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 이야기’는 통일 이후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변화를 다루면서 다가올 한국통일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게 만든다. 특히 통일을 주도한 독일 수상 콜의 외교정치 이야기는 현재 한국에서 진행되는 6자 회담의 역할과 한계를 알게 만든다. 독일 국민들의 강한 통일의지가 좋은 열매를 가져왔지만, 한국의 경우 분단의 고통을 국민들이 실제 고통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한다. 끝으로 한반도의 통일은 민족보다는 세계평화라는 가치관을 앞세워서 풀어가야 한다고 언급한다.
지금 우리는 냉혹한 국제 정치판에서 통일을 이루려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전략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가. 통일의 과정과 그 후에 일어날 일들은 무엇인지 예상하고 그 일들에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21세기의 유일한 분단 국가로 땅에는 철책이 박혀 있고 군인들은 서로 맞대고 서 있지만 세계는 하나되 경제공동체를 만들어가고 한반도 통일은 소리없이 다가오는 현실에서 독일 통일의 과정과 진행 상황을 살펴보는 것은 우리에게 큰 시사점들을 던져줄 것이다.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붕괴될 것이고, 한국사회가 겪어야할 고통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독일통일 이야기는 남북분단의 역사마저도 희미하게 알고 있는 중·고·대학생들과 남북통일 문제에 관심있는 초심자들이 균형 감각을 가지고 접근해갈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써져 있기에 통일문제의 입문서 역할을 한다. 특히 경제 관련 논의와 분석이 주축을 이루는 후반부는 학술 차원의 통일문제 연구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통일 정책을 입안하는 공직자, 통일 문제와 남북관계를 취재·보도하는 언론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