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직 임금근로자 수가 2000년대 이후 경제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늘어 1천만명에 육박한데 반해 자영업자는 경기 침체로 폐업이 속출하면서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6년 반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해 극심한 양극화 양상을 띄고 있다.
18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상용직(계약기간 1년 이상)은 960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 늘어난 반면 자영업은 573만5천명으로 5.4% 줄었다.
상용직은 올 1월 910만2천명으로 플러스 전환하고서 4월 922만7천명, 6월 934만명, 8월 947만명 등 급속히 늘고 있다. 상용직은 전년 동월 대비로도 2000년 1월 이후 거의 10년째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용직의 증가는 서비스업 규모 증대와 더불어 기업들이 경제 위기 속에서 핵심 기술을 가진 인력의 구조조정은 자제하고 임시직과 일용직 위주로 정리했기 때문이다.
반면 자영업자는 지난 9월에 전년 동월 대비 32만4천명이 급감해 카드 대란이 발생했던 2003년 4월 33만4천명 감소 이래 최대 폭을 기록했다.
특히 9월에 남성 자영업자가 14만명 줄어든데 반해 여성 자영업자는 무려 18만4천명이 감소해 여성 영세 자영업자의 피해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