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눈물의 역설적인 만남. 따뜻한 감동의 휴머니티 연극 ‘휴먼코미디’가 오는 23·24일 오산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이 연극은 지난 1998년 사다리움직임 연구소장 임도완 연출의 쟈크르콕 워크숍에 모인 극단 사다리의 배우들과 수강을 위해 모인 배우들이 함께 모여 서양의 광대와는 다른 차원의 한국적 광대에 대한 고민을 통해 만들어졌다.
‘휴먼코미디’는 삐에로와 같이 서양에만 있던 광대의 모습에서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대변할만한 캐릭터를 창출해내는 것을 핵심으로 한 작품으로 동양 사람이 광대, 즉 clown(어릿광대)을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공연을 통해 가장 한국적 clown의 모습을 찾아냈다.
‘휴먼코미디’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모두 ‘빨간코’를 코에 달고 연기를 하게 되는데 이는 광대의 상징으로 배우 각자의 내면에 가지고 있는 clown이 자연스레 외부로 표현되게 하는 매개의 역할을 한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배를 타러 떠나는 아들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아 두려는 가족의 처절한 작전이 시작되는 ‘가족’, 노래 경연대회에 나간 합창단은 마임, 라이브연주, 노래 등을 준비했지만 연습과 달리 하나씩 어긋나기 시작하는 연극 속 뮤지컬 ‘냉면’, ‘추적’에서는 6명이 연기하는 14명의 역할 주인공들이 서로 쫓고 쫓기는 기막힌 해프닝이 펼쳐진다.
사다리움직임 연구소는 지난 1998년 출발해 자연본성의 역동성을 탐구해 인간 본연속에 내재된 열정을 움직임의 언어로 때론 즐겁게, 슬프게, 따뜻하고, 희망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보이첵’(2005), ‘두문사이’(2006), ‘미친뇌’(2007) 등 대표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