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영화] ‘죽이는 커플’ 아이러니 러브

목표물에 꽂힌 킬러와 그에게 관심갖는 실연녀 엉뚱 로맨스
킬 미/내달5일 개봉

코믹과 드라마, 웃음과 눈물 사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본인만의 연기 구획을 만들고 있는 배우 신현준과 당돌하고 똑 부러지는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강혜정이 뭉쳐 깊어가는 가을 웃음 보따리를 선사할 영화 ‘킬미’.

한방에 보내야 할 여자에게 한방에 꽂혔다. 꼬박꼬박 세금 내는 생활형 킬러 윤현준(신현준 분)과 7년 사귄 남자한테 차이고 자살을 결심했는데 약 먹고 조용히 혼자 죽기에는 너무 억울한 서진영(강혜정 분).

진영은 킬러 현준에게 빚을 내 자신을 죽여달라고 의뢰하는데, 자신이 “자살 도우미냐”며 본분을 잊고 성질을 내는 현준.

그렇게 현준과 진영의 만남은 시작됐다. 과묵한 현준은 말 많은 킬러가 되고, 오만가지 죽을 방법만 찾던 진영이 내일을 생각하게 된 이들의 창피한 만남. 이들이 만남을 계속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연애경험 0% 노총각 킬러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은 여간 당황스러운게 아니다. 연애경험 100% 풀로 다채우고 급기야 남자한테 차여 죽기를 결심한 여자에게 다음 사랑이란 얼마나 부끄러운가. 창피하게 목표물에게 꽂혀버린 킬러와, 창피하게 직접 고용한 킬러에게 관심가는 실연녀에게 사랑이 찾아오자 스멀스멀 만남을 지속한다.

‘킬미’는 캐릭터의 아이러니한 대사가 주는 맛이 마치 스테이크를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것처럼 이상한 시너지를 낸다. 죽여야만 하는데 예뻐서 죽일 수 없고, 죽고 싶어 환장하겠는데 죽여주지 않는 킬러 때문에 속상한 실연녀가 한치도 지지않고 대꾸를 하는 등 엽기, 발랄, 엉뚱한 대사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로맨틱하고 살고 싶은 남자 신현준과 느와르처럼 살고 싶은 여자 강혜정이 펼치는 언밸런스 한 커플 이야기를 오는 11월 5일 즐길 수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