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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상상 속 역사… 삼국지 무대를 가다

영웅들의 일세 풍미한 주요 장소 흥미롭게 살핀 지식기행
한국 최초 ‘삼국지 답사기’… 그들의 흔적·발자취 더듬기
삼국지 기행
허우범 글|책문|520쪽|1만9천800원.

‘삼국지’를 한 번이라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영웅들의 활약에 빠져 밤잠을 설치게 된다. 그리고 평생 그 책의 팬이 돼 영웅 가운데 누군가를 자신과 동일시 한다.

‘삼국지’는 그만큼 우리의 꿈이고 현실이며 인생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는 그 ‘삼국지’를 읽기만 했다. 영웅들이 뛰놀던 현장에서 직접 가서 그들의 숨결과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싶어도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역사적 상상력에 만족했던 것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영웅들이 뛰어놀았던 장소에 대한 그리움만 쌓여 갔다. 하지만 ‘삼국지’의 무대, 바로 그곳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도원결의의 무대가 됐던 장비의 고향 탁주, 제갈량이 유비의 삼고초려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융중, 조조가 천하를 호령했던 허창, 중원의 고도 낙양, 그리고 촉한과 운명을 함께 한 성도, 제갈량과 맹획의 ‘칠종칠금(七縱七擒)’ 에피소드가 숨 쉬고 있는 대리와 곤명 등 ‘삼국지’ 마니아들에게는 꿈과 같은 장소들이 역사적 고증과 다양한 현장 경험을 통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특히 ‘삼국지 기행’의 여정이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와 동일한 시간적 흐름에 따라 전개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동양고전인 ‘삼국지’의 영웅들이 일세를 풍미한 주요 무대를 발로 뛰고 누비며 그들의 역사적 흔적을 흥미롭게 살핀 지식기행으로 나관중이 정리한 ‘삼국지’의 현장을 만 7년 동안 둘러보며 정리한, 한국 최초의 ‘삼국지’ 답사기다. 저자가 오랫동안 고민하며 준비한 이 답사기를 따라가는 동안 독자들은 고전의 현장을 두루 누비며 지금까지 읽어왔던 ‘삼국지’의 감동과 이해를 배가시킬 수 있다.

이제 정사 ‘삼국지’와 팩션(Faction) ‘삼국지연의’가 어우러져 찬란한 문화를 꽃 피운 중원에서 우리들이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영웅들의 흔적을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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