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한파가 도내 부동산 시장 침체에 이어 경매시장 오름세에도 제동을 걸었다.
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 등에 따르면 경매시장에서 지난달 도내 아파트 매각가율은 85.8%를 기록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감정가 3억원 이하의 중소형 주택 매각가율도 전달(93.5%) 대비 2%p 내림세를 기록했다.
올해 도내 아파트 매각가율은 ▲1월 69.2% ▲2월 72.7% ▲3월 76.2% ▲4월 77.1% ▲5월 83.8% ▲6월 85.7% ▲7월 86.2% ▲8월 88.3% ▲9월 89.5% 등으로 매월 탄력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지난달 오름세가 겪였다.
지난달 14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입찰(감정가 1억6천만원)에 붙여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1573 중산마을 606동 208호(전용면적57.4㎡)는 1억2천949만원에 낙찰돼 매각가율이 81%에 그쳤다.
아파트 경매 물건에 대한 평균 응찰자 역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도내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5.43명으로 조사돼 ▲2월 9.7명 ▲3월 7.9 ▲4월 8.9명 ▲5월 8.2명 ▲6월 6.7명 ▲7월 7.6명 ▲8월 7.3명 ▲9월 6.3명 가운데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27일 수원지원에서 실시된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548 수원원천2단지 주공 203동 502호(전용면적 59.94㎡, 감정가 1억9천만원)에 대한 경매는 단 한명이 응찰했다.
지난 4월 실시된 같은지역 동일평형 아파트 경매의 경우, 7명의 응찰자가 나선 것에 비해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DTI 규제여파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부동산 가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때문에 경매시장의 소액 아파트 및 다세대의 낙찰가도 함께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