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와 당직자, 국회 상임위원장단 등이 포함된 수십 명의 정치인들이 지난달 30일 인천 중구 용유도의 한 식당에서 시민들과 마찰을 빚으며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을 벌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날 식당에 들른 한 시민은 “한나라당 유명 정치인들을 포함해 수십명이 식당에 들어와 식사를 하는 도중 고성으로 건배를 하는 등 소란을 피워 일부 관광객들과 시비가 붙었고 경찰이 출동했다”고 전했다.
당시 자리에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한 대표단과 김성조 정책위의장, 나경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간사 등 50여 명의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및 당직자 20여명 등 7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원실에서 자리를 주도했기 때문에 인천출신 국회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이날 국정감사와 10·28 재보궐선거를 끝내고 인천 해변가를 찾았고, 70여명이 식당에서 고성으로 건배 제의를 하며 일부 관광객들과 '충돌'하는 물의를 빚어 주변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