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문턱에서 노래를 불러왔던 소리꾼 장사익의 소리판이 ‘꽃구경’이라는 타이틀로 1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펼쳐진다.
장사익은 그동안 5번의 음반을 출반하면서 삶과 죽음을 분리하지 않은 관조적인 경향을 취해왔으며 이번 소리판에서도 산자와 죽은 자의 교감과 대화를 추구하는 기조를 그래도 이어간다.
장사익은 45세때 늦깍이 가수로 데뷔, 가수의 신산한 삶이 녹아있는 그의 노래에서 우리들 삶의 희노애락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찾을 수 있어 마음의 위안과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다.
이날 1부 공연에서는 ‘귀천’, ‘꽃구경’ 등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한 구성진 가락을 들려주며, 2부에서는 ‘찔레꽃’, ‘자동차’, ‘삼식이’ 등의 히트곡을 부를 예정이다. 또 마지막 3부에서는 ‘돌아가는 삼각지’, ‘달맞이 꽃’, ‘봄날은 간다’ 등 대중음악을 그의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들려준다.
태풍이 지나간 ‘허허바다’에서도 겨자씨 한톨같은 희망을 건져올려 ‘하늘가는 길’에서 조차 신나게 한판 놀 수 있는 낙관주의를 지향하고 있고 그의 소리가 새벽에 길어올린 샘물처럼 청신하고 강한 생명력으로 우리의 영혼을 정화하며 국경과 언어를 초월해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서민들의 고단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장사익의 노래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을 위한 뜨거운 응원가”라며 “장사익의 ‘꽃구경’은 무거운 상념을 훨훨벗고 한바탕 울고 웃으며 얼씨구 추임새를 넣을 수 있는 행복한 마당으로 여러분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031-481-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