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과 영화산업의 침체로 멀티플렉스 대형 영화관이 잇따라 경매시장에 등장했다
올해 ‘프리머스 안산’을 포함한 전국 19개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경매에 부쳐진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부동산정보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안산시 고잔동 소재 프리머스 안산(감정가 84억원)을 비롯한 CGV 문래(190억원), 씨너스 강남(92억3천만원) 등 수도권 지역 3개의 대형 영화관이 경매에 올라왔다.
또 지방에서는 롯데시네마 구미(94억), CGV춘천 등 16개 대형 영화관이 줄줄이 경매에 붙여졌다.
이는 최근 경기 불황과 더불어 영화산업의 침체 위기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경매에 올라온 19개 영화관의 감정가는 총 3천52억원에 달한다.
특히 경매로 나온 극장들은 낙찰 성적이 매우 저조해, 현재까지 19개 물건 중 5건만이 낙찰됐다.
프리머스 안산은 현재 6회 유찰된 상태이며, 광주 스타박스와 롯데시네마 첨단광주는 7회 유찰됐다.
부산 장전동에 위치한 ‘MMC 부산대’는 8회 유찰 후 감정가 82억원의 16.8%인 13억8천만원에 낙찰됐다.
이외 대구 ‘씨너스 칠곡’도 87억원에서 4번 유찰돼 15억1천221만원(낙찰가율 17.4%)에 낙찰됐으며 전주의 ‘씨너스 전주’는 126억원에 나와 25억에 매각됐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영화관은 금액이 워낙 커 매수자가 제한적인데다가 일반적인 사무실이나 점포가 용도로 전환이 쉬운 것과는 달리 극장은 기존 시설 철거비용 등이 과다해 헐값에 낙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