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영 여성부장관이 성남의 한 필리핀 이주여성 집을 방문,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여성을 격려했다.
3일 여성부에 따르면 백 장관은 지난 2일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 3동에 거주하는 필리핀 이주여성 지나페바지오안 씨의 집을 방문해 격려하고 따뜻한 이웃 사랑을 나눴다.
1999년 결혼한 지나페바지오안 씨는 결혼 2년만에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남편이 사고를 당해 집을 팔아 고향인 필리핀으로 돌아가 사업을 시작했지만, 또 다시 남편이 교통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뇌병변장애 1급) 2007년 대구의 시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시댁에서는 남편이 필리핀에서 사고를 당한 것이 지나페바지오안 씨의 탓이라며 홀대했고 힘겨운 나날을 보내다 결국 올 2월 자녀들만 데리고 시댁을 나와 성남의 한 공장에서 일하며 월세 16만원의 반지하방에서 초교 2학년, 1학년, 7살 난 세 딸을 키우고 있다.
지나페바지오안 씨의 힘든 사연은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를 통해 여성부로 전달됐고, 여성경제위기대책추진단에서 직접 면담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파악한 후 보수월액 기부 대상자로 결정됐다.
백 장관은 지나페바지오안 씨에게 “지금 힘든 상황을 도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해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애들을 잘키우려고 노력하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한다.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생활하면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지나페바지오안 씨도 백 장관과 그 일행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