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은행 주변 등지에서 2억원대의 날치기 행각을 벌인 청각장애인 날치기단이 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전국을 돌며 은행 등의 주변에서 현금 등을 날치기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로 H(34)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I(49)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청각 장애인으로 지난 10월 12일 오전 10시 40분쯤 계양구 계산동 우체국 사거리 앞에서 L(33)씨가 은행에 입금하기 위해 들고 가던 현금 1억 5천만원이 든 돈가방을 낚아채 훔치는 등 지난 4월 15일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대구 등 전국을 무대로 14차례에 걸쳐 약 2억2천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찍새(범행대상 물색), 망잡이(주변감시) 등의 역할을 분담한 뒤 일반인이 알 수 없는 수화로 범행 대상과 범행 수법을 논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빌린 승합차량에 오토바이를 싣고 다니며 현금 인출자나 입금자를 미행한 후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