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수도권에서 분양한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초과)의 분양성적이 크게 향상된 반면 중소형 아파트는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수도권 중대형 분양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만3천544가구 중 53%인 1만7천682가구가 1순위 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일평형 1순위 마감비율(13%, 3천664가구)과 비교했을 때 4배 증가한 수치다.
반면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85㎡이하) 1순위 마감비율은 전년(46%)보다 10%p 하락한 36%를 기록해 중대형 아파트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는 중소형 아파트에 비해 가점 커트라인이 낮고 추첨제 물량이 많아 투자수요가 높은 데다 올해 양도세 감면과 전매제한 완화 등으로 투자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올해 분양시장을 주도했던 인천 청라지구와 송도국제도시, 광교신도시 등 유망지역에서 물량이 많이 공급돼 1순위 마감비율이 상승된 것으로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DTI 규제 비적용, 양도세 감면 혜택, 중소형보다는 큰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 등으로 중대형아파트에 투자자들이 몰렸다”며 “양도세 감면 시한이 2월11일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중대형아파트 인기가 2월11일 이후까지 지속되지는 못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