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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동 히어로 그가 떴다

고전 ‘전우치전’서 모티브… 최초 한국형 히어로 무비
500년 만에 봉인 풀려나 요괴들과 맞서 싸우는 활약상
전우치/23일 개봉

홍길동전과 함께 대표적인 고전 영웅소설로 꼽히는 전우치전의 주인공 전우치가 스크린에 등장한다.

영화 ‘전우치’는 전우치전에서 캐릭터의 모티브를 따와, 현대를 주요배경으로 재창조한 이야기다. 소설 ‘전우치전’ 속의 주인공인 ‘전우치’는 가난한 백성들을 돕고 탐관오리들을 상대했다는 점에서 영웅캐릭터로 분류되나 ‘홍길동’과 달리 대의명분에 얽매이지 않고 상대를 골탕 먹이는 도술을 부려 일을 해결하는 등 기존 영웅들과는 달리 자유스럽고 악동 기질을 지녔단 것이 특징이다.

연출자 최동훈 감독은 전우치가 영웅이지만 반사회적인 코드를 지닌 인물이란 점에 매료돼 영화 ‘전우치’를 기획했다. 그리고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도사 전우치가 500년 후인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에 맞서 싸우는 활약상’이란 줄거리를 탄생시켰다.

‘전우치’는 한국고전소설 속 영웅캐릭터를 신선한 매력의 21세기형 영웅캐릭터로 재창조, 이를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한국형 히어로무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다뤄졌던 홍길동, 일지매 등과 달리 전우치가 이제껏 한번도 재창조된 적 없는 캐릭터라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이 요괴 손에 넘어가 세상이 시끄럽자 신선들은 당대 최고의 도인 천관대사(백윤식 분)와 화담(김윤석 분)에게 도움을 요청해 요괴를 봉인하고 ‘만파식적’을 둘로 나눠 두 사람에게 각각 맡긴다.

한편 천관대사의 망나니 제자 전우치(강동원 분)가 둔갑술로 임금을 속여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자, 신선들은 화담과 함께 천관대사를 찾아간다. 그러나 천관대사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피리 반쪽이 사라졌다. 범인으로 몰린 전우치는 신선들에 의해 자신의 개 초랭이(유해진 분)와 함께 그림족자에 봉인된다.

요괴 잡는 도사도 어느덧 전설이 된 2009년 서울.

어찌된 일인지 과거 봉인된 요괴들이 하나 둘 다시 나타나 세상을 어지럽힌다. 이제는 신부, 중, 점쟁이로 제각각 은둔생활을 즐기던 신선들은 다시 모여 화담을 찾지만, 500년 전 수행을 이유로 잠적한 그는 생사조차 알 수 없다. 고심 끝에 신선들은 박물관 전시품이 된 그림족자를 찾아 전우치와 초랭이를 불러낸다. 요괴들을 잡아 오면 봉인에서 완전히 풀어주겠다는 제안에 마지 못해 요괴 사냥에 나선 전우치.

그러나 전우치는 요괴사냥은 뒷전인 채 달라진 세상구경에 바쁘고, 한 술 더 떠 과거 첫눈에 반한 여인과 똑같은 얼굴을 한 서인경(임수정 분)을 만나 사랑놀음까지 시작한다. 오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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