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를 내세운 캐릭터 코미디로 4인의 프로페셔널 킬러와 이들에게 각기 다른 사연 때문에 살인을 의뢰하는 의뢰인, 그리고 킬러들을 쫓는 코믹한 검사 등의 이야기 ‘킬러들의 수다’.
이 영화는 맏형 신현준을 중심으로 신하균, 정재영, 원빈이 각각 4인조 킬러로 나오며, 막내인 원빈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된다.
상연(신현준 분), 정우(신하균 분), 재영(정재영 분), 하연(원빈 분). 그들은 전문적인 킬러다. 팀의 리더이자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인 상연, 폭약에 대해 전문가인 정우, 사격에는 불사신인 재영, 컴퓨터에 능통한 막내 하연. 15분만에 007영화 한편을 찍는 그들은, 흔적하나 남기지 않는 전문킬러다.
의뢰인들은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킬러들을 찾아온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반당한 여인과 등창이 썩어나가는 영감을 보다못한 할머니, 때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사람들, 킬러들은 의뢰인들이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법으로 사건을 처리해주며 계약서를 쓰고 학생할인도 해준다. 100% 성공률을 자랑하는 이들에게 어느날 킬러로서의 존재가 위태로운 절대절명의 사건의뢰가 들어오고 킬러들은 이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긴급작전을 펼치게된다.
범인을 알 수 없는 사건사고가 서울시내에서 발생하면서 검찰에는 초비상이 걸린다. 이 사건을 맡게된 조검사(정진영)는 단순사고가 아님을 직감하고 누군지 모를 이들의 정체를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사건의 배후에 킬러들이 있음을 감지한다. 조검사는 킬러들에게 다가서면서 전문가를 능가하는 그들의 실력에 놀라지만 더욱 위협을 가하며 수사망을 좁혀나간다.
이 영화는 의뢰를 받은 후의 화려한 폭발이나 운전, 변장 등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진정한 재미는 그들의 소소한 대화에 있다.
임산부를 죽이지 못하고 사랑에 빠진 정우를 상연은 마구 때린다. 하연은 큰 형을 말리는데 이때 나오는 원빈의 사랑에 대한 나래이션과 그만의 제스처에 정우와 재영은 뒤에서 웃고 있다.
또 막내 하연이 형들을 위해 생선찌개를 만들어 놓지만 형들은 맛을 보고 정우가 “고춧가루물에 물고기가 익사했냐”라고 말하고 재영은 “넌 무슨 말이 그렇게 많냐 맛없으면 먹지마. 나처럼”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