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 마음까지 차가워지는 겨울. 따뜻한 목소리의 소유자 소프라노 신영옥이 군포시민들의 마음을 녹여준다.
안정된 고음과 민첩한 기교, 차분하고 귀족적인 이미지로 전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소프라노 신영옥 초청 군포 신년음악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 군포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120분 동안 펼쳐질 이번 음악회에서는 지휘자 여자경과 군포 프라임필 오케스트라와 함께 해 더욱 풍성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영옥의 서정적인 음색으로 불리는 새타령, 뱃노래 등 한국 민요도 함께 들을 수 있어 클래식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클래식에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대중들에게도 더욱 편안하고 친숙한 시간을 만들어 준다.
소프라노 신영옥은 지난 1961년 서울출생으로 갓 네 살이 되던 1965년 KBS 어린이 합창단에 최연소로 입단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초등학생때부터는 리틀엔젤스 예술단원으로 선발돼 전 세계를 돌며 음악의 폭을 넓혔다.
탁월한 음악적 재능을 토대로 줄리아드 음대에 무사히 안착하기까지 그녀의 곁을 지켜준 사람은 바로 호랑이 같던 그녀의 어머니였다.
세 딸 중 유난히 목소리가 맑고 곱다는 것을 발견한 어머니는 그녀를 성악가로 키우기로 마음먹고 남다른 애정을 쏟아 그녀를 정상에 올려놓았으나 신영옥이 데뷔한지 3년 후 세상을 떠나고 만다. 당시 어머니의 부재가 컸던 신영옥은 유독 사람들이 자신을 평할 때 “‘비극에 어울리는 프리마돈나’라 하는 이유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노래에 투영돼 비련의 여주인공 역을 잘 소화해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주역가수로 활동하고 신영옥은 지난해 11월 한국 가곡, 민요, 동요 등 17곡을 담은 ‘내 마음의 노래’를 발표했다.(문의:군포시문화예술회관 031-390-3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