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류오염 사고가 전년 대비 크게 늘었고 유출된 양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해 1년간 관할 해역에서 전년(26건) 대비 26.9% 늘어난 33건의 해양오염 사고가 발생했고 이에 따른 기름 유출량도 전년(14.086㎘)에 비해 20% 증가한 16.9㎘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사고 원인별로는 선박 운항 부주의에 따른 선박 충돌사고와 침몰 등 해난사고로 인한 기름 유출 사고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선박 기관연료 수급시 안전부주의로 인한 기름유출 사고 12건, 기상악화에 따른 자연재해로 선박 선체가 파손돼 기름이 유출된 사고가 5건, 고의로 해상에 폐유를 배출시킨 고의 유출사범 2건 순으로 집계됐다.
선박 종류별로는 예인선박 및 부선에 의한 해양오염사고가 15건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크게 증가했으며 유출된 기름 또한 벙커유 등 중질유가 8.8㎘로 전체 유출량의 5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해경은 지난해 발생한 해양오염사고 33건 가운데 방제작업이 필요한 28건은 기름 특성에 따라 오일펜스와 유회수기, 유흡착재를 사용, 친환경적 방제작업을 실시하는 등 2차적인 해양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올해에도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방치폐선과 해안에 장기계류하는 선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해양환경 보존 교육과 홍보, 예방 및 단속활동을 통해 해양오염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해양오염사고 발생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