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중소기업청 주관으로 열린 ‘북한이탈주민과 중소기업인의 만남의 장’ 행사가 60% 이상의 높은 취업 성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지방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들의 취업난 해소를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총 150여 개 수도권 기업과 245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참여했다.
이 중 68개 기업들이 131명의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채용을 확정했고 16개사는 27명에 대해 심층면접 및 연수를 거쳐 채용하겠다는 조건부 채용의사를 밝혀, 취업 성공률은 64%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는 향후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물론 북한이탈주민들의 취업 확대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분좋은 출발은 중기청이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해 채용의사를 밝힌 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취업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진행한 것이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업들이 북한이탈주민들을 채용할 경우, 급여의 절반을 최대 3년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정책자금 대출시 최대 2등급 상향조정, 금리인하(1.6%p, 총8년간) 등의 인센티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채용이 예정된 대부분의 북한이탈주민이 한국사회 적응 기간이 3개월 미만인 하나로 교육생으로 나타나 채용 후 이직율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이번 취업 박람회에 참여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채용 기록을 D/B화해 중점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경기 중기청 관계자는 “채용이 확정된 대부분의 이탈주민이 하나로 교육생으로 채용 후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이를 위해 이탈자들의 희망직종 및 애로사항 등을 조사하는 사후관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청은 매달 실시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올해에만 약 3천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취업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