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와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2일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지방선거운동 체제에 돌입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심상정(51) 진보신당 전 대표와 박광진(47) 한나라당 경기도의원 등 2명이 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예비후보 등록 첫날 2명만 등록한 것은 현재 거론된 도지사 후보들이 현직에 있거나 국회의원이다 보니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고 등록에 앞선 절차도 거쳐야 하는 만큼 사퇴를 감수하면서까지 예비후보 등록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현직 의원의 경우 올해 지방선거부터 개정된 선거법이 적용, 지방선거 출마 후 낙선시 해당 선거구에서 열리는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돼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지사 출마를 가장 먼저 결심한 심상정 전 대표는 김학규 비서실장과 정창욱 선거사무장 등 관계자 2명이 오전 9시쯤 도선관위를 방문해 기탁금 1천만원과 피선거권에 관한 증명서(주민등록표초본, 가족관계증명서), 전과기록에 관한 증명서, 학력에 관한 증명서 등을 제출했다.
심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4대강 사업 예정지인 남양주 진중-송천지구의 팔당 친환경 유기농업단지를 방문해 피해 농민들과 지역주민을 직접 만나는 한편 3일에는 고양시를 시작으로 도를 통과하는 지하철 노선을 따라 지하철역 출근 유세를 시작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광진 도의원은 오후 2시쯤 도선관위에서 등록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도의원은 예비후보 등록 후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인데다 당론과 상반되는 초·중·고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울 예정이어서 향후 한나라당 경기도당의 대응방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도의원은 최환식 의원(한·부천4)과 지난해 12월 임시회에서 도의회가 도교육청의 무상급식안 대신 수정 예산안을 통과시켰을 때 무상급식의 필요성을 주장, 한나라당으로부터 탈당 요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은 후보자 등록 신청일 전인 5월 12일까지 접수하며 후보자등록 신청은 선거일전 20일인 5월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