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이 살인과 폭력 등 기존의 형사활동 외에 마약·조직폭력 퇴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7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본청 형사계의 명칭을 형사마약계로 바꾸고 경감 이하 3명의 경찰관으로 구성된 마약·조직폭력 전담반을 출범시켰다.
해경은 또 전국 3개 지방청별로 마약·조직폭력 전담 형사를 3명씩 충원했고 경찰서 가운데 유일하게 인천해경서 형사계 안에 3명으로 구성된 마약반을 신설했다.
해경은 마약·조직폭력 수사조직이 확대, 개편됐으나 본청 형사마약계의 경정급 계장 체계는 그대로 유지했다.
해경은 올해 새 수사조직을 주축으로 선상 마약 밀수 등의 마약사범과 해양 이권사업과 관련된 조직폭력배 활동을 퇴치하는데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다.
그동안 마약류의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 밀경작 단속에 주력해 왔을 뿐 선상 마약 밀수와 폭력조직 단속은 연중 1건이 안될 정도로 체계적인 관리가 거의 안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새 조직 개편은 해양레저산업이 점차 확장되고 해양 관련 이권사업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마약·조직폭력 범죄 수요가 발생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