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마트 간 치열한 가격할인 경쟁으로 동네 슈퍼 10곳 중 8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중앙회는 최근 대형마트 간 가격할인과 관련, 대형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주변 202개 동네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형마트 간 가격할인 경쟁이 중소유통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격할인경쟁에 따른 피해에 대해 49.5%가 ‘매우크다’고 답했고 29.7%는 ‘크다’고 응답해 조사대상 중 79.2%가 대형마트 간 가격할인 경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중 71.9%는 이로 인해 매출 및 고객이 20% 이상 감소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고 답했다.
전분기 대비 점포 경영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82.1%가 ‘악화됐다’고 답했고 악화사유로는 ‘기업형슈퍼마켓(SSM) 및 대형마트 확산’이 6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비악화로 인한 판매부진’(25.0%) ▲‘카드수수료 부담‘(4.7%) ▲‘판매수익률 저하’(4.1%)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마트 간 할인경쟁에 대응한 생존전략으로는 전체의 73.8%가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고 이어 ▲‘고객 서비스 강화(배달, 친절응다)’(28.7%) ▲‘대형마트 수준의 가격인하’(10.9%) ▲‘공공구매 확대’(9.9%) 등이 순이다.
한편 조사대상 중 54.3%는 유통물류센터 등 중소유통 지원정책에 대해 ‘효과 없다’고 응답해 지원정책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51.3%가 ‘대형마트(SSM포함) 규제법안 국회 조속 통과’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제조사의 대·중소 유통점 공급가 차별 시정’(38.6%) ▲‘대형마트 간 가격할인 경쟁중단(34.5%)’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