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평택호 해수유통 수질개선 미약”

경기연 타당성 검토 보고서

“희석현상일뿐… 인근 아산만까지 오염물질 확대될 것

담수화 포기 재검토…상류 안성·진위천 수질개선 해야”

경기도가 평택호의 담수화 포기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선 가운데 도 산하 경기개발연구원(이하 경기연)이 평택호의 담수화를 포기해도 호수의 수질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경기연 팔당물환경센터 연구진은 11일 ‘평택호 해수 유통방안 타당성 검토’ 보고서에서 “평택호에 해수를 유통하면 수질이 개선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오염물질을 희석하는 현상으로 수질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해수유통으로 평택호에 국한된 상류유역의 부정적인 오염 영향이 인근 해역인 아산만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 현재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평택호의 담수 자원을 포기하는 것은 그 비용과 갈등으로 파장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욱이 평택호 해수유통은 염분피해 등이 우려돼 주변 토지이용 자체가 전면 재검토돼야 하고, 농어촌공사가 2013년 마무리 목표로 진행 중인 배수갑문 확장사업 등 홍수예방 사업들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평택호의 해수유통 때 예상되는 문제점과 오염 저감방안에 대한 개략적인 연구”라고 전제하고 “현 단계에서 평택호의 수질개선은 상류인 안성천과 진위천의 수질 개선이 직접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기후변화나 미래 물 부족 등을 감안할 때 평택호의 담수화 포기가 바람직한지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경기도 건설본부는 지난해 12월 “평택호의 수질이 지점에 따라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6~14ppm을 기록하고 있어 농업용수로도 사용이 어렵다”며 평택호에 해수를 다시 유통시킨 뒤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조력발전소 건설을 제안했다.

건설본부는 “경기개발연구원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평택호의 해수 유통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올 경우 국토해양부에 담수화 포기를 정식 건의한다는 방침”이라고도 했다.

1973년 12월 2.56㎞의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담수화가 시작된 평택호는 현재 9천900만t(전체 저수용량 2억200만t)의 물을 저장한 채 경기와 충남지역 2만1천748㏊의 농경지와 인근 공장 등에 하루 17만t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