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불황과 양도세 감면혜택 종료, 보금자리주택 공공분양물량 등의 영향으로 건설사들의 분양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아파트 분양계획 대비 실적이 21.6%에 불과, 최근 3년간 계획물량 대비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올해 건설업체들의 신규 계획 물량이 크게 늘어났으나 지난 9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 위례 보금자리주택 공급 여파로 3월 예정됐던 분양계획이 속속 연기됐다.
당초 3월 분양 예정이었던 인천 영종하늘도시 A59블록 성우오스타 331가구 김포 한강신도시 Ab-블록 일신휴먼빌 803가구, 수원시 율전동 동문굿모닝힐 699가구 등이 모두 4월로 연기됐으며 대부분 분양단지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어 4월 또는 그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11 양도세 감면시한 만료 후 일반 분양시장에서 투자수요가 대거 빠져나간 데다 입지나 가격경쟁력을 갖는 보금자리주택이 속속 공급되고 있어 섣불리 분양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현재까지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전국에 3천747가구로 지난달 조사된 계획 물량 1만7천334가구의 21.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