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보상비 부족으로 2년 넘게 지연된 국가지원지방도 56호선 파주 조리읍~법원읍(13.7km)과 78호선 고양 벽제동~파주 광탄면(4.65km)의 확장공사(왕복 2차로→왕복 4차로)가 재개된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난 12일 ‘2010년도 공공토지비축대상사업’에 두 도로를 포함시켜 토지보상비 1천597억원을 우선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토지비축사업은 공공개발이 예정된 토지를 값이 오르기 전에 정부가 미리 사두는 것으로 보상비 부담 주체인 경기도가 향후 보상비를 상환해야 한다.
국지도 56호선은 경기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주요 도로로 하루 통행량이 2만여대에 달하고 78호선도 대표적인 상습정체 구간이어서 그동안 조기 확장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두 도로는 지난 2008년 1월 공사를 시작했지만 총 사업비의 53%를 차지하는 보상비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됐으며, 현재 56호선과 78호선의 공정률은 각각 1.7%와 7%에 불과하다.
도 관계자는 “파주와 고양을 연결하는 이들 도로는 통행량이 많아 병목현상이 심각하다”며 “토지 보상이 마무리되는대로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