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연평도는 22일 본격적인 꽃게잡이에 앞서 23일 안전조업 및 풍어를 기원하는 연평 풍어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연평 풍어제는 국내 유일하게 황해도식 풍어제의 원형이 보존된 것으로 행사에 앞서 조선시대부터 고기잡이 수호신으로 칭송받던 임경업 장군을 모신 충민사 사당에서 꽃게잡이 선주들이 모여 어부 무사귀환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祭)를 치른다.
기념식은 연평 선주협의회 회장의 재배 낭독을 시작으로 유관기관 관계자의 재배 낭독 등 예를 갖춰 제의를 올릴 예정이며 사물놀이의 흥겨운 공연을 시작으로 충민사를 출발, 연평 초교와 연평파출소를 지나는 길놀이를 시작하면 깃발을 든 주민, 선주 등 300여명이 그 뒤를 따라 당섬선착장까지 이르게 된다.
연평도 앞 바다에는 꽃게잡이 어선 40여척이 섬 주위를 돌며 만선의 꿈을 표현한 ‘띄뱃놀이’ 퍼포먼스도 펼쳐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매년 지역 자체 행사로 개최되는 연평 풍어제는 연평 주민이 한데 어울어 질 수 있는 마을 행사”라며 “주민화합 도모 및 나아가 군을 대표하는 세시풍속 지역 문화행사로 후대에 전승될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