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민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전년도에 비해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자신감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내 보건소들이 지난해 실시한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도민의 평균 흡연율은 26.3%로 2008년의 25.5%보다 0.8%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남성의 흡연율은 48.9%로 전년도 47.5%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시는 음주율도 지난해 57.4%로 2008년의 55.9%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1회에 5잔(여성) 또는 7잔(남성)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2008년 20.0%에서 지난해 17.4%로 낮아졌다.
비만율은 이 기간 22.4%에서 23.4%로, 다이어트 시도율은 48.2%에서 50.2%로, 자살 생각률은 9.4%에서 10.6%로 높아졌다.
반면 우울감을 경험한 도민 비율은 2008년 9.2%에서 8.2%로 낮아졌으며, 1회 20분씩 매주 3회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도민비율은 지난해 19.5%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주관적으로 자신의 건강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도민 비율은 2008년 48.4%에서 지난해 45.8%로 2.6%포인트 낮아졌다.
도내 흡연율을 시.군별로 보면 안산시 단원구 지역이 33.0%로 가장 높고, 과천시가 16.4%로 가장 낮았다.
또 고위험 음주율은 과천시가 8.5%인데 비해 양주시는 25.0%에 달했으며, 비만 인구율은 성남시 분당구(14.8%)에 비해 가평.연천.시흥지역(28.7%)이 2배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1월 도내 45개 전 보건소가 19세 이상 도민 4만1천3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도민의 중장기 건강증진 및 만성병 관리계획 등 보건정책 수립시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도민의 흡연율과 음주율이 전년에 비해 높아진 이유는 구체적인 분석작업을 거쳐야 알 것 같다”며 “다만 많은 정책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흡연.음주율이 높아진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