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등 집값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땅값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정부의 잇따른 보금자리 지구 지정 발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9일 국토해양부와 도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지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1% 올라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차 보금자리 선정 지구인 하남시의 경우 지난달 지가 상승률이 전국 최고치인 0.71%를 기록, 역시 지난해 4월 이후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또 2차 보금자리 선정 지구인 시흥(0.41%), 부천(0.31%), 구리(0.31%), 남양주(0.30%) 등도 지난해 3월 이후 0.3% 내외의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다.
게다가 3차 보금자리 선정을 앞두고 광명과 김포 등 예상지로 떠오르는 지역의 땅값이 들끓고 있다.
특히 광명시 역세권 주변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지역은 보금자리 지구의 유력한 후보지에다 공업단지개발 등 여러가지 호재에 대한 풍문이 떠돌면서 호가를 높히고 있다.
상업용지는 600~700만원(3.3㎡당) 선으로 지난해 말 이후 오름세를 계속해 올해들어 15% 이상 급상승 했고, 잡종지는 지난해 말 이후 500만원(3.3㎡당) 이하의 매물을 찾기 어렵다.
김포시 역시 호가가 올라가고 있다. 광명시 역세권 보다 지구 지정 가능성이 낮고 최근 대량 미분양 사태 등으로 파장이 크지 않지만 잡종지는 150만원(3.3㎡당)선, 전·답은 90~100만원 사이로 최근 수개월 간 지가가 10% 정도 올랐다는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써브 함영진 실장은 “경기지역은 개발에 따른 토지 보상금이 토지에 재투자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지난해 정부가 두 차례 보금자리 지구를 지정했고, 앞으로도 추가적인 지구 지정이 남아있어 지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